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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수많은 '나'의 이야기/Inside_나로 시작된 '어떤' 이야기

[시] 쥐구멍

by 이아당 2020. 12. 13.

최지현

 

그 날은 어두웠다 
그래도 좋았다. 취하자! 
   턱 끝까지 기울어진 
일렁이는 수면 
넘칠 듯이 찰랑이는 
   소주 한 잔에 
문득 한숨을 쏟아놓는다 
먼 발길도 드문 
   거리에서 홀로 떠는 그대여